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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27일, 한국 연예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중견배우 최정우가 향년 68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소속사 블레스이엔티는 이날 오전 “최정우 배우가 금일 새벽 별세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정우는 누구인가? 연극부터 영화, 드라마까지…굵직한 연기 내공
1957년생인 고(故) 최정우는 1975년 연극 ‘어느 배우의 생애’를 통해 배우로 데뷔하며 연기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극단 마당, 세실, 신시무대 등에서 활약하며 1990년 서울연극제 대상, 1999년 동아연극상 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연극계 황태자’로 불릴 정도로 인정받은 연극인이었습니다.
그의 열정은 연극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1980년 동양방송 성우로 데뷔한 후, 2000년대부터는 본격적으로 영화와 드라마에 진출해 ‘무게감 있는 관리자’ 역할을 중심으로 대중과 소통했습니다. 경찰 간부, 비서실장, 재벌 회장 등 카리스마 넘치는 배역을 맡으며 다양한 작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출연작만 봐도 알 수 있는 그의 존재감
최정우는 여러 인기 드라마와 영화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 드라마: ‘주군의 태양’, ‘찬란한 유산’, ‘내 딸 서영이’, ‘바람의 화원’, ‘신의 퀴즈’, ‘시지프스: the myth’, ‘아이가 다섯’, ‘옥씨부인전’
- 영화: ‘투캅스2’, ‘친절한 금자씨’, ‘추격자’, ‘마녀’, ‘의형제’, ‘공공의 적2’, ‘폭군’, ‘비공식작전’
특히 2025년 초 JTBC 인기 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박준기 역으로 등장해 주인공 임지연(구덕이 역)과의 긴장감 넘치는 대립을 그리며 마지막까지 날카로운 연기를 펼쳤습니다. 또한, 지난 2월 공개된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비밀 사이’는 그의 마지막 공식 출연작으로 기록됩니다.
별세 소식과 장례 절차
소속사 측은 “고인은 평소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고통받아 왔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별세에 팬들과 동료 배우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김포 우리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5월 29일 오전 10시입니다. 장지는 수원 연화장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최정우의 50년 연기 인생, 그리고 영원한 이별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고인은 마지막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배우였습니다. 연극 무대에서부터 브라운관, 스크린까지 넘나들며 자신의 색깔을 녹여낸 그의 연기 인생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한 세대를 풍미한 중견배우 최정우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은 우리에게 큰 안타까움으로 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의 따뜻한 연기와 존재감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