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 총정리
2025년 5월 31일, 서울 시민들의 일상을 충격에 빠뜨린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열차에는 약 400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화재로 인해 시민 수백 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며 터널을 통해 대피해야 했습니다. 사건의 중심에는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은 60대 남성 원 모 씨가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 사건의 발생 경위부터 범인의 범행 동기, 대응 과정, 사회적 반향까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 사건 개요: 운행 중 열차에서 휘발유 방화
사건은 오전 8시 43분경, 여의나루역에서 마포역을 향해 달리던 5호선 열차 4번째 칸에서 발생했습니다. 승객들은 한 남성이 노란 액체를 바닥에 뿌리며 점화기로 불을 붙이는 모습을 목격했고, 이내 연기가 차량 전체로 퍼지며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불은 기관사와 일부 시민들이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시도한 덕분에 약 20분 만에 꺼졌지만, 화재로 인한 연기와 혼란으로 23명이 부상을 입었고 129명은 현장 처치를 받았습니다.
🚨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 “이혼 소송에서 6.8억 달라고 해 억울”
방화범은 60대 남성 원 모 씨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는 체포 직후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어 공론화하려고 방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원 씨는 경찰 조사에서 휘발유를 2주 전쯤 주유소에서 미리 구매했고, 이날 아침 열차를 타기 전부터 범행을 준비한 계획범이었습니다.
원 씨의 형은 언론에 “아내가 고등어구이를 해주지 않아 이혼했다”는 황당한 이혼 사유를 전하며, 동생의 억울함을 주장했습니다. 원 씨는 재산 7억 5천만 원 중 6억 8천만 원을 아내에게 넘기라는 판결에 분노했다고도 전해졌습니다.
🚇 화재 당시 승객들의 대피 상황
해당 열차는 한강 하저터널을 지나고 있었으며, 일부 승객은 여의나루 방향으로, 일부는 마포역 방향으로 수동으로 출입문을 열고 선로를 따라 탈출했습니다. 시민들은 서로를 도우며 차분히 대피했고, 기관사의 빠른 조치와 훈련된 대응도 참사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한 승객은 “열차 방송이 전혀 없었고, 시민들이 자력으로 문을 열고 탈출했다”며 “너무 무서워서 그날 이후 지하철을 타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 피해 규모: 약 3.3억 원 재산 손실
- 🚑 부상자 23명 (연기흡입, 골절 등)
- 🚒 응급처치 대상자 129명
- 🚇 지하철 1량 부분 소실, 2량 그을음 피해
- 💸 재산 피해 약 3억 3천만 원 추산
서울교통공사는 방화범 원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및 구상권 청구를 검토 중이며, 경찰은 현존전차방화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 시민 반응: “안 죽었잖아”는 발언에 분노
사건 당일 피해 승객 중 한 명이 “너 때문에 죽을 뻔했다”고 항의하자, 원 씨는 “안 죽었잖아”라고 답했다고 전해져 큰 공분을 샀습니다. 이후 구속 심사에서는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진정성 없는 태도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 무인노선 안전 문제 부각
이번 사건은 승객과 기관사의 기민한 대응으로 대형 참사를 피했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무인운전 지하철에서는 어떻게 대처하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분당선, 김포골드라인, 우이신설선 등 일부 노선은 완전 무인 시스템(UTO)으로 운영 중이며, 안전요원도 없는 구간이 다수 존재합니다.
전문가들은 무인 시스템의 설계 자체는 국제 기준에 맞춰져 있지만, 초동 대응 인력의 부재는 심각한 위험 요소라고 지적합니다.
📚 교훈과 과제: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22년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사망 192명) 이후, 서울 지하철은 열차 내부를 불연재로 교체하고 매뉴얼 기반의 화재 대응 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해왔습니다. 이번 5호선 사건 당시에도 약 한 달 전 영등포승무사업소에서 화재 대응 훈련이 있었던 덕분에 현장 대응이 신속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CCTV 실시간 전송 미비, 1인 승무 체제 등의 구조적 한계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하철 안전 인프라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정리: 이번 사건이 남긴 경고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은 계획적 범행, 공공장소 테러, 시민 안전이라는 중요한 주제를 동시에 던졌습니다. 개인적 불만이 사회적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현실 속에서, 더 강력한 정신 건강 지원, 법적 예방책, 대중교통 보안 강화가 시급히 요구됩니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침착함과 연대가 얼마나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